고양이 집사들 사이에서 "우리 집 고양이가 나를 조종하는 것 같다"는 농담이 자주 오갑니다. 그런데 이 말이 정말 농담일까요? 최근 과학계에서는 고양이와 함께 사는 톡소포자충(Toxoplasma gondii)이라는 작은 기생충이 실제로 사람의 뇌와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쏟아지고 있어요. 이 미세한 생물체가 어떻게 우리 몸속에 들어와 살아가며, 심지어 태아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. 톡소포자충, 체내에 어떻게 침투해 기생하나?톡소포자충은 고양이의 대변, 오염된 흙, 덜 익은 고기, 씻지 않은 채소 등을 통해 인체에 들어옵니다. 일단 몸 안에 침투하면, 먼저 혈관 내에서 유영하는 면역세포(수지상세포)에 몰래 침입해 잠복합니다. 이 과정에서 톡소포자충은 숙주의 ..